"라이벌 매치, 그 의미를 잘 안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2년 연속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매치'에 선발로 등판한다. 소사는 어린이팬들을 위한 필승 각오를 다졌다.
LG와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어린이날 경기는 5개팀씩 번갈아가며 홈경기를 개최하는, 1년 중 흥행에 있어 가장 뜨거운 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6년부터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을 고정 배치했다. 안그래도 맞붙게 되면 서로를 신경쓰는 양팀인데, 어린이날 매치는 더더욱 중요하다. 개막전만큼이나 중요한 경기로 여겨, 서로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이번 어린이날 매치의 경우에는 공교롭게도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3연전 첫 번째 경기인데 양팀은 4월달에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어린이날 매치로서의 중요성도 있고, 시즌 전체 맞대결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는 기선제압 차원의 경기이기도 하다.
선발 로테이션상 LG는 소사,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소사는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매치에 선발로 등판했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상대 실책으로 8대7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었다. 5⅔이닝 11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허용한 안타 수에 비해 실점은 적었다. 당시 상대 선발이었던 릭 보우덴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었다. 소사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3년에도 어린이날 경기(넥센 히어로즈전)에 나선 적 있었지만, 그 경기와 잠실 라이벌전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소사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의 의미에 대해 "어린이날에 대해 잘 알고있고,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 있다"고 말하며 "다른 팀도 아니고 잠실 연고 두 팀의 라이벌 매치 아닌가. 그 의미를 잘 알고있다. 야구장에 우리 LG 어린이팬들이 많이 찾아줄 것 같은데, 멋진 투구로 승리를 이끌겠다. LG 어린이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남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한국 생활 6년차에 LG 생활 3년차. 알 것 다 아는 소사의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