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향방을 가를 3연전이다.
kt 위즈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개막 2주가 지났는데, 9승5패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2위다. 개막 직후 상승세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안정적인 경기 흐름에 kt를 다크호스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 kt가 홈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강호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KIA는 11승3패 단독 선두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스윕을 포함, 개막 후 단 한 번도 루징시리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꾸준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kt가 이번 3연전 KIA를 맞이해 선전한다면 시즌 초반 확실히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3경기 중 두 경기를 따내기만 하면 선두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상대에 뼈아픈 첫 루징시리즈 악몽을 안기게 된다. 반대로, KIA를 상대로 한계를 보인다면 점점 기세를 올리고 있는 중상위권팀들에게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kt는 이번 3연전 고영표-돈 로치-정대현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될 예정이다. 세 선발투수의 컨디션이 매우 좋기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KIA도 순서대로라면 임기영-헥터 노에시-팻 딘 차례다. 공교롭게도 양팀이 5-1-2선발 순으로 맞붙는 대진이다. 사이드암 5선발-우완 정통파 에이스-좌완 컨트롤러 닮은꼴 선발 매치업이라 흥미 요소가 있다.
과연 kt는 KIA를 넘고 시즌 초반 돌풍의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