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맨유전 패배의 불똥이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튀었다.
팬들은 발목을 다쳐 맨유전에 나서지 못한 벨기에 출신 주전 골키퍼 쿠르투아의 부상과정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리그 1위' 첼시는 16일 밤(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변변한 유효슈팅도 쏘아올리지 못한 채 0대2로 패했다. 전반 7분 래시포드, 후반 4분 에레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2012년 10월 29일 2대3 패배 이후 4년 6개월만에 맨유에 패했다.
한달 전만 해도 승점 13점차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첼시(승점 75점)가 쫓기는 입장이 됐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 했다. 2위 토트넘(승점 71점)과의 승점 차가 불과 4점이다. 최근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에릭센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8연승을 달리는 토트넘의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23일 FA컵 4강에서 상승세의 토트넘과 맞대결하는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
최고 컨디션의 베스트 멤버가 뛰어도 모자랄 중요한 경기, 맨유전에 쿠르투아의 부상은 뼈아팠다. 2실점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쿠르투아가 광고를 찍던 중 농구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부상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역시 경기전 스카이스포츠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의혹을 부풀렸다.
콘테 감독은 경기후에도 쿠르투아의 부상 이유를 확인하는 질문에 노코멘트했다. "경기에서 진 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왜 다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짧게 답했다.
'쿠르투아가 농구 광고를 찍다가 다쳤다'는 소문이 트위터 등 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지면서 첼시 팬들의 분노와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