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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전남의 변화, 위기 탈출 원동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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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섰던 전남이 과감한 변화로 승리를 챙겼다.

전남은 1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개막 첫 승리를 챙겼다.

위기였다. 전남은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영욱과 허용준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욱과 허용준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뛸 수는 있지만,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완전하지 않은 상태. 노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수비수 현영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노 감독은 "우리팀이 중앙 수비에서 부족한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신인' 최재현의 선발 출격이었다. 올 시즌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최재현은 이날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노 감독은 "최재현은 왼쪽수비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최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과 스피드가 있어서 선발로 냈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베테랑' 현영민은 중원에서 패스 길을 열었다. 위기 상황에서는 최전방 수비에도 가담하며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최재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최재현은 전반 37분 페체신의 패스를 받아 이슬찬에게 건넸다. 이슬찬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작렬했다. 최재현의 발끝은 후반 27분 또 한 번 빗났다. 이번에는 직접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과감한 변화를 택했던 전남은 원정에서 인천을 3대1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