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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순'종영②] 박보영, '도봉순'으로 재확인한 '로코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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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명불허전 박보영이다.

박보영이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또 한번 기록을 세웠다. 첫 방송부터 3.82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JTBC 금토극 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낸데 이어 9.668%의 시청률로 JTBC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모계 유전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 역을 맡은 그는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오는 사랑스러운 연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을 톡톡히 해냈다. 인국두(지수)에 대한 짝사랑을 키우며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모습은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안민혁(박형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사랑에 눈뜨게 되는 과정 또한 코믹하고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자타공인 '로코요정'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박보영의 변신도 눈에 띄었다. 괴력을 들키까봐 전전긍긍하면서도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의 핵주먹을 휘두르는 도봉순의 모습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직접 액션신을 소화하는 열정 또한 박수쳐줄만 했다.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특히 아들과 딸을 차별하는 엄마에게 "나도 힘들다"며 속상한 마음을 쏟아내는 감정신은 박보영의 내공이 얼마나 탄탄하게 다져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보영은 800만 흥행 역사를 쓴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다른 배우들과 차별화되는 사랑스러운 매력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이후 영화 '늑대소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 특유의 힐링 매력으로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물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코미디 멜로 판타지 등 전작들에서 보여준 장점을 집대성한 연기로 또 한번 흥행 여신의 파워를 보여줬다.

박보영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