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조성환 제주 감독의 각오였다. 제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와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제주는 1승1무2패(승점 4)로 조 3위로 추락했다. 16강행이 쉽지 않아졌다. 조 감독은 "홈에서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과 못냈다는 점에서 팬들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90분 동안 많은 상황 있었다. 의욕이 지나친 선수, 자신감이 결여된 선수 등이 있었다. 긍정적인 것은 이길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장쑤 원정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리그에서 단 1골만 내준 제주는 애들레이드만 만나면 흔들렸다. 2경기에서 6골이나 내줬다. 조 감독은 "애들레이드전에 많은 실점을 했는데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이 방어하는데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ACL을 통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 중국,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경험 쌓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차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감독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선수들의 경험적인 부분이 쌓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경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실망 않고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 남은 장쑤 원정, 감바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조 감독은 "리그와 ACL 병행하는데 있어서 일단 부상 선수 복귀가 필요하다. 힘들어도 컨디션 좋은 베스트 선수들로 장쑤 원정 떠나겠다"고 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