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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자작곡' 무장한 9인조 다이아, '정채연 그룹' 넘어 재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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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다이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2막을 열었다. 그간 청순한 음악을 주로 선보였던 이들은 이번에 새로운 장르와 자작곡, 새 멤버를 보강하는 등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다이아는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정규 2집 'YOLO' 발매기념 음감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앨범 'Spell' 이후 7개월 만의 새 음반이다. 리더 기희현은 "이번 정규 앨범은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타이틀로 돌아오게 되었다. 전곡이 자작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다이아는 이번에 새 멤버 주은과 솜이를 영입하면서 9인 걸그룹으로 재편됐다. 그간 리얼리티 촬영이나 버스킹 공연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두 멤버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다이아는 보컬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이날 자리에서 처음 소개된 새 멤버 주은은 "가수의 꿈을 키우다 도전을 해오다가 SBS '케이팝 스타'에 출연하고 연습생 생활을 거쳐서 다이아에 합류하게 됐다. 막내만큼 밝은 에너지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멤버 솜이는 "귀여움과 상큼함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공개곡을 통해서는 트로트에도 첫 도전했다. 신곡 '꽃,달,술'은 러시아가수 Alla Pugatcheva의 노래를 오마주로 한 곡으로 4리듬 연주에 구슬픈 아코디언 라인이 돋보이는 세미 트로트곡. 또한 가사에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꽃, 달, 술에 빗대어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곡으로 '엔카의 여왕' 김연자, 홍진영이 듀엣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트로트에 첫 도전한 정채연은 "멤버 기희현이랑 술 한잔 하다가 여러 장르를 하다가 술 한잔 하다보니 트로트를 떠올리게 됐다. 여러 트로트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신곡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기희현은 "가끔 숙소에서 가볍게 술 한잔을 하곤 한다. 사실 저희가 흥겨운 분위기에서 마시는 편인데, 트로트를 부르던 도중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싶었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작업이다"라고 밝혔다.

신곡 '너만 모르나 봄'은 어쿠스틱 기타사운드에 밝은 느낌의 멜로디와 이별 후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가사가 대조되는 다이아의 봄 시즌 승이다. 멤버 예빈이 작사, 작곡을 맡아 송라이팅 실력을 뽐낸 노래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곡 '마네킹'과 다이아의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보컬과 랩을 전달하는 곡 '이 노랠 들어볼래'(사월 DIA Ver.), '나랑 사귈래' 발라드 버전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나랑 사귈래'의 댄스버전으로,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기희현은 "지난 앨범에 연습생의 애환을 담아 썼던 곡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의미에서 '마네킹'이란 노랠 수록했다. 다들 꿈이 있지만 모두 행복하진 않은 것처럼 그런 시행착오와 희망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다이아의 새 앨범 키워드는 멤버들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점이다. 트로트,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시도하고자 했고 멤버들은 1년 이상 우크렐레, 키보드 등 악기연주에 대한 연습도 올인했다. 이날 음감회에서는 직접 악기 연주를 들려주며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새 멤버 주은과 솜이는 각자 솔로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이아는 지난 2015년 9월 데뷔한 이후 수차례 멤버 변화를 겪었다. 먼저 정채연과 기희현이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101' 출연을 위해 팀을 탈퇴했다가 종영 이후 재합류했으며, 그해 5월에는 리더 승희가 계약이 만료돼 팀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 자리를 은채가 메꾸며 새로운 막내가 됐다. 다이아는 올해 4월 정규 2집 '욜로' 발표를 앞두고 9인조를 발표하면서 또 다시 변화를 맞이했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