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사임당' 송승헌이 조선판 개츠비에서 카네기로 거듭날 기세다. 전재산의 사회 환원을 선언했다.
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21회에서 이겸(송승헌)은 "모든 재산을 내어놓겠다"고 밝혔다.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4월 5일 21회 방송분에서 이겸(송승헌 분)은 비익당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비익당을 개방해 남녀노소, 반상귀천을 넘어 모든 조선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내 "비익당만 오면 즐거움이 넘쳐서 웃음꽃이 활짝 핀다"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흡족해하던 이겸은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내어놓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할 뜻을 밝혔다. 이겸은 "비익당과 나의 모든 재산들은 내가 종친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노력 없이 생겨난 것들"이라며 "이 재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이겸은 '사임당 바라기'인 '조선판 개츠비'로 활약해왔지만, 그림과 흥을 좋아하는 예인으로서 비익당을 통해 조선의 문화가 좀 더 풍성해지도록 노력해왔다. 민치형(최철호 분)과 휘음당 최씨(오윤아 분)같은 악인에게는 단호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응징하기도 했다.
2년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이겸은 양류지소를 세워 유민들의 삶까지도 챙기고 있는 사임당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세자(노영학 분)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걸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하면, 조선땅에 침입해 백성들을 약탈하는 왜구까지 처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는 고려지제조 경연이후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에 세계의 문물을 접한 이겸은 이번 재산환원을 시작으로 백성들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음이 서서히 드러났다"라며 "이처럼 캐릭터가 더욱 탄탄해진 이겸은 22회 방송분에도 사임당과 관련해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할 예정이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라고 밝혔다.
'사임당, 빛의 일기' 22회는 4월 6일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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