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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코드] 이청청 '라이' 옷으로 보여준 사막, 밤하늘, 모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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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사막, 밤하늘, 그리고 여행자.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프루지오 밸리에서 패션 코드 2017 F/W,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의 2017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라이의 2017 F/W 컬렉션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도시를 떠나 상상 속의 사막으로 여정을 떠난 탐험가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둠이었다. 적막한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함께 스크린에는 사막과 밤하늘이 나타났다. 스크린 속 밤하늘과 넓은 사막 사이에 점처럼 보이는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했을 때 즈음, 고글을 맨 여성 탐험가가 스크린 사이로 걸어나왔다.

고글 뿐만 아니라 퍼, 로프 등 다양한 디테일이 역동적이고 에너지넘치는 탐험가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군데군데 배치된 다양한 컬러의 퍼는 소재감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스커트, 가방, 상의 등 다양한 아이템에 녹아든 로프 디테일은 탐험가의 동물적이고 와일드한 모습을 떠오르게했다.

컬러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샌드 베이지 컬러의 벨벳, 스웨이드는 사막의 색깔과 질감을 표현해냈고 다크 블루 컬러는 검고 푸른 밤하늘 같았다.

디자이너의 영리함이 빛난 점은 광택감이 있는 벨벳 소재를 이용해 컬러들을 밝고 경쾌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사막, 샌드 베이지와 쳐져보일 수 있는 다크 블루 컬러는 벨벳을 만나 깊이감을 가지면서도 경쾌하게 연출되었다.

별을 이용한 씨스루 드레스, 팬츠, 그리고 스Ÿ‡셔츠까지. 이청청은 프린트, 디테일, 소재, 컬러 까지 의상의 모든 것을 이용해 자신의 메세지를 표현해냈다. 단순 의상을 넘어서 작품으로서 예술적 의미와 스토리를 담아낸 이청청의 노고가 빛났던 컬렉션이었다.

over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