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다빈과 이수민이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등장만으로도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아이스크림 소녀'로 잘 알려진 배우 정다빈은 동사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옥중화'를 통해 착실히 쌓은 연기력으로 무수리 옥란 역을 맡았다. 옥란은 맑고 사슴 같은 눈망울로 흥청이 되어 임금의 눈에 들 수도 있었지만, 겁이 많아 흥청에서의 삶을 두려워한다.
2016년 '보니하니'를 시작으로 지상파 예능은 물론 광고계까지 섭렵하며 '초통령', '차세대국민여동생'으로 거듭난 이수민은 맑은 외모와 빼어난 춤 실력으로 장악원에 입성, 녹수의 최측근이 되는 상화를 연기 중이다.
정다빈과 이수민은 15회 엔딩을 장식, "누가 진짜 길동의 여동생 어리니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등장만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21일 방송된 16회에서도 둘은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며 흥미를 자극했다.
상화는 연산(김지석 분)의 예쁨을 독차지하는 녹수(이하늬 분)에게 "어르신은 제가 모시고 싶다. 이왕이면 선녀를 수발들고 싶어 그런다"며 입에 발린 말로 접근했다. 동료 무수리들이 "넌 베알도 없느냐"며 비꼬자 오히려 "한심하다. 저 언니가 임금님한테 잘 보여서 잘 먹고 잘사니, 나도 저 언니한테 잘 보여서 잘 먹고 잘살면 되지"라고 큰소리를 쳤다. 순진한 눈빛 속에 불타는 야망이 끓고 있었던 것.
반면 정다빈이 연기하는 옥란은 그런 상화가 신기한 듯 "넌 참 겁도 없어. 나는 궁이 무서워"라고 말하면서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상화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이렇게 성향이 완벽하게 다른 둘이 궁 안에서 연산, 녹수 그리고 궁 밖의 길동(윤균상 분), 가령(채수빈 분)과 어떤 운명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 살 터울인 정다빈과 이수민은 현장에서 서로 의지하고 자극받으며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 더욱 기대된다.
정다빈과 이수민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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