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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원클럽맨' 토티, 축구화 벗을 날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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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계의 현역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란체스코 토티(41·AS로마)가 축구화를 벗을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토니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의 스포츠 디렉터 제의에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토티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카날레5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까진 축구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티가 소속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스포츠 디렉터는 구단에서 선수를 총괄 관리한다. 또 경영진과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한다. 또 새로운 선수를 발굴과 방출 선수 선별에도 관여한다. 국내 프로축구단으로 따지면 전력강화실장급이다.

토티는 올 여름 AS로마와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지난 1992년부터 25년간 AS로마의 유니폼만 입고 '원 클럽맨'으로 축구인생을 살아온 토티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스포츠 디렉터를 제의했다.

하지만 토티는 아직 현역 선수 연장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난 아직 뛰는 것을 좋아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고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에이전트와 상의해 새로운 팀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6경기, 컵대회 3경기 등 총 20경기(14경기 교체출전)에 출전, 3골-7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토티는 지난 20여년간 AS로마 소속으로 777경기에 출전, 307골을 넣은 '기록의 사나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