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설상가상 대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부터 예기치 못한 줄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대구와의 경기(1대1 무)서 수비수 2명을 또 잃었다.
전반 20분 최성근이, 25분엔 양상민이 실려나갔다. 둘 모두 심각한 부상인 것으로 보인다.
장호익을 대신해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최성근은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하며 곽광선과 교체됐다. 구단이 병원으로 후송한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의심돼 MRI 정밀진단을 받기로 했다.
이어 부상 중인 이정수를 대신해 중앙 수비를 맡았던 양상민도 왼발목을 절뚝거리며 민상기와 임무 교대를 했다. 양상민 역시 왼발목 비골 골절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양상민의 경우 부상 회복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최성근은 최악의 경우 올 시즌을 마감할 우려가 크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정수 구자룡 장호익 김민우 등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하는 바람에 스쿼드에 구멍이 생긴 수원이었다. 여기에 서정진은 과격한 파울에 따른 사후징계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상태다.
여기에 대체 멤버였던 최성근 양상민마저 부상에 쓰러지며 수원에 초비상이 걸렸다. 연이은 악재로 인해 수비라인이 크게 흔들린 수원은 선제골 허용 이후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후 계속된 공격에도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비겨서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악재가 너무 많았다. 경기 전부터 부상선수가 많은 것 때문에 걱정했는데 하필 수비에서 계속 부상이 나왔다"면서 "수비에서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기다 보니 생각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지만 휴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2무1패로 아직 첫 승을 일구지 못한 수원으로서는 초반부터 최대 위기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