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두 번째 등판서 호투했다.
레일리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7개였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던 레일리는 5일만의 등판에서 페이스를 한층 끌어올리며 5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경제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여유있는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용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레일리는 오지환을 142㎞짜리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에는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을 했다.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레일리는 정성훈에게 134㎞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임 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레일리는 유강남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음과 동시에 3루주자 채은성의 홈 대시를 저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 손주인이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하고 박용택 타석 때 1루주자 김용의를 2루 도루자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박용택, 히메네스,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 선두 정성훈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레일리는 임 훈을 사구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133㎞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꽂다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1실점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된 1사 2루서 손주인을 좌익수 플라이, 김용의를 143㎞짜리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레일리는 두 차례 시범경기서 합계 8이닝 9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오는 25일 kt 위즈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피칭을 마치고 개막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