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전자랜드에 6전 전승을 거두며 고양 오리온과의 순위싸움에서 한발 더 앞으로 나갔다.
KGC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대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KGC(35승15패)는 오리온(33승 17패)과의 승차를 다시 2경기차로 벌리며 5연승 했고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전자랜드는 올시즌 KGC전에 6전 전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자랜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든다.
전자랜드만 만나면 '펄펄' 나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먼은 이날 2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과 사익스도 2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1쿼터부터 KGC는 독주를 시작했다. 사이먼이 12득점으로 전자랜드를 멀찌감치 따돌린 후 1분56초를 남기고 키퍼 사익스와 교체됐며 체력까지 아꼈다. 전자랜드는 KGC의 수비에 막혀 제임스 켈리가 단 2득점에 그치며 14-3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가 간신히 점수차를 8점차로 좁혔다. 2분 넘게 전자랜드가 점수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KGC는 사익스와 사이먼이 사이좋게 4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전반에 부진했던 켈리가 11점을 몰아넣었고 박찬희가 4어시스트로 도왔다.
3쿼터에는 KGC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던 오세근까지 14점을 올리며 득점 행진에 합류해 사이먼 사익스 오세근이 모두 두자리 득점을 했다.
4쿼터에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박성진과 차바위가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다시 9점차로 좁혀졌다. 김상규의 2득점으로 점수를 7점차까지 좁혔지만 거기까지 였다.
KGC는 이날 전자랜드에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리그 1위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26득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이날은 박찬희까지 4득점으로 부진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인천삼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