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말이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추게 됐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맨유의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즐라탄은 4일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맨유는 이날 전반 35분 안데르 에레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맨유는 변수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에레라가 퇴장을 받기 전까지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상대는 우리가 10명으로 나서게 된 후반부터는 공격적으로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에레라의 퇴장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맨유는 17일 로스토프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나선다. 러시아 원정에서는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최상의 상태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