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세기의 대결에 짜여진 각본이 있었다고 밝혀졌다.
12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 뒷 이야기가 소개됐다.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된 이야기는 일본아마츄어 레슬링 협회 회장을 만난 알리가 자신과 붙을만한 동양선수는 없냐고 물었고 이는 일본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때 무하마드 알리에 도전장을 낸 선수가 바로 안토니오 이노키.
이후 1976년 알리와 이노키가 맞붙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는 단번에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는 경기 전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노키가 알리의 펀치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이 모습을 본 알리는 경기 중지를 요청하는 순간 이노키가 알리에게 달려들어 경기를 끝내는 각본이었던 것.
그런데 뜻밖에도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 모두 각본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노키는 15라운드 내내 링에 등을 댄 채 누워있을 뿐이었고, 알리 또한 그 주위를 빙빙 돌기만 할 뿐이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정작 그 내용은 최악의 졸전이었다. 결과는 무승부로, 관객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