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기를 꺾어놔서 다행이다."
지난 3일 1대11로 대패했던 상무가 두번째 평가전에선 확실히 설욕을 했다. 상무는 5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기를 꺾어놔서 기분이 좋다"
"조영우선수가 지난 경기서는 4실점했는데 이번엔 무실점으로 막았다"면서 "저번 경기와 다르게 했다"라고 했다. 투수들의 투구 타이밍과 코스를 다르게 했다고.
박 감독은 "지난번 경기서는 아웃코스와 인코스 비율을 8대2 정도로 했다면 이번엔 처음에 5대5로 했고, 후반엔 7대3으로 인코스 비율을 더 높였다"라며 "1차전에서 맞았던 게 어설픈 아웃코스와 높은 공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몸쪽으로 던지고 아웃코스로 떨어뜨리니 효과를 봤다"고 했다. 또 투구 타이밍도 다르게 해 네덜란드 타자들을 교란시켰다.
박 감독은 두차례 네덜란드전이 한국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우리 기록원들이 경기를 봤으니 잘 알것이다.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저번엔 잘 쳤는데 이번엔 못친 것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 전력분석원들이 충분히 파악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상무가 이기긴 했지만 여전히 네덜란드가 A조에서 강하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가 선수 구성을 보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그렇다고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뛰어넘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2,3라운드에서 또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연연한 필요는 없다"라고 한국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번 평가전이 상무 선수들의 자신감 상승에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올렸을 것 같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