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줌人]'오나귀→도봉순' 박보영, 죽은 시청률도 살리는 인공호흡기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시청률 요정'이 따로없다.

지난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연출 이형민, 극본 백미경)이 방송 2회 만에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1회부터 3%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2회에는 시청률 5.7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던 김희애·유아인 주연 '밀회'의 시청률(5.372%)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들이 '3% 공약'을 내걸었던 게 무색해질 정도다. 방송 관계자들은 '힘쎈여자 도봉순'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9.2%)의 기록도 넘을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모은다.웰메이드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면서도 시청률에서는 항상 아쉬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던 JTBC는 '힘쎈 여자 도봉순' 덕에 웃게 됐다. 11시 심야 시간대 편성에도 높은 시청률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힘쎈여자 도봉순'의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타이틀롤을 책임지고 있는 박보영의 역할이 크다. 박보영은 남과 다른 엄청난 괴력을 가진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짝사랑하는 인국두(지수) 앞에서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힘 약한 학생을 괴롭히고 있는 불량 청소년 앞에서는 정의의 사도로 변신하는 등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보영의 시청률 마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보영은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양서윤)에서도 남다른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tvN은 '하트 투 하트' '슈퍼대디 열' '구여친클럽' 등 연이은 금토극의 부진으로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특히 '오 나의 귀신님'의 전작 '구여친클럽'은 평균 시청률 0.785%하며 조기종영이라는 아픔 까지 맛보고 있던 상황.하지만 '구여친클럽' 직후 등판한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은 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흥행했다. 박보영은 음탕한 처녀귀신에게 빙의된 나봉선 역을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엽게 소화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또한 극중 남자주인공 강선우 역을 맡은 조정석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케미 요정' '로코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이렇듯 청률 요정 박보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힘쎈여자 도봉순'의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재벌 CEO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형사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욱씨남정기' 등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 연출력으로 사랑받는 이형민 PD와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감정선을 진하게 담아낸 감성적 필력을 인정받은 백미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