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리가 사랑했던 '아츄 커플'의 진짜 커플 성사 가능성은 없는 걸까.
지난 26일 시청률 3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 메인 커플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며 '월계수 인기의 최고 수혜자 겸 기여자'로 꼽힌 현우·이세영 커플.
극중 현우와 이세영은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듬직하고 반듯한 성품의 청년 강태양과 철없지만 사랑스러운 부잣집 막내딸 민효원을 연기한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와 호흡으로 '아츄 커플'이라는 귀여운 애칭까지 얻었다.
미니시리즈에서 볼 법한 달달한 로맨스 스토리와 연기를 선보인 두 사람을 향해 시청자들은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각각 이동진과 나연실 역을 맡아 드라마 메인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이동건과 조윤희가 실제로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아츄 커플'의 '커플 성사'에 대한 팬들의 귀여운 망상(?)에도 더욱 불이 붙었다. 그렇다면 실제 주인공인 이세영과 현우는 이러한 팬들의 바람과 '현실 커플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2일 오전 진행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세영은 이러한 팬들의 바람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 연기를 하기 위해 로맨틱 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다. 저도 드라마를 보면 극중 커플이 진짜 사귀었으면 하고 응원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아츄 커플'을 커플 성사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아츄 커플'의 진짜 커플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유독 남다른 케미와 많은 스킨십을 보여줬는데 감정이 이입되거나 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기를 할 때 민효원이 아니라 진짜 이세영이 튀어나오면 연기에 집중을 잘 할 수 없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민효원으로만 연기를 했다"며 "현우 오빠는 정말 멋지고 젠틀하고 잘생긴 사람이지만 진짜 이뤄질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서로 이상형도 다른 것 같다. 나도 기사를 통해 봤는데 현우 오빠는 여성스러운 분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난 숫기는 없는 편이지만 여성스러운 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현우 역시 이세영과 비슷하게 답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슛에 들어가면 '강태양의 감정' 그대로 살게 되는데 '컷 '소리가 나면 바로 현실의 현우로 돌아온다. 그래서 극중 연애 감정이 현실에서 쭉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며 말했다.그러면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세영에 대해 '동료'로서, '배우'로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현우는 "세영 씨는 워낙 성격도 좋고 밝아서 동료 연기자 겸 파트너, 와이프로 생각했다. 엄청 털털하고 리더십이 있다. 애교도 없고 조용한 성격이다. 강직하다. 내가 오히려 더 발랄하고 까불었다. 그래서 연기하기가 좀 많이 편했던 것 같다. 실제로 호흡도 잘 맞았다. 이세영이 야식으로 육개장 사발면을 항상 먹으며 나한테 권했다"고 말했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4일부터는 후속작 '아버지가 이상해'가 방송된다.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