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턱걸이를 위한 혈투에서 전자랜드가 LG를 누르고 6위를 탈환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서 82대7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승8패의 부진에 빠지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외국인센터 아스카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전자랜드로선 이날 경기가 LG 못지않게 중요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압박수비를 펼쳐 LG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관심의 대상이 된 아스카는 1쿼터 득점을 하지 못해지만 상대 센터 메이스를 철저하게 막아 메이스도 무득점으로 만들었다.
정효근과 강상재 등의 활약으로 25-8로 17점차로 앞선 전자랜드는 2,3쿼터 LG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62-51, 11점차를 지켜냈고, 4쿼터에서도 안정된 모습으로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마음이 쫓긴 LG가 잦은 실책을 범하며 6분여를 남기고 73-53, 20점차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로선 아스카를 데려오면서 기대했던 수비를 바탕으로 국내 선수들이 활약을 하며 승리를 챙기는 방향으로 경기가 풀렸다. 아스카는 12득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골밑에서 메이스의 득점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그사이 정영삼(19득점)과 빅터(14득점) 정효근(12득점) 강상재 박찬희(이상 10득점) 등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박찬희는 10득점-8리바운드-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다.
"오늘 경기와 켈리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결정을 해야한다"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으로선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 듯.
LG는 주 공격수인 메이스와 조성민이 막히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메이스는 17득점에 14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전반에 6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조성민은 1쿼터 초반 3점슛을 성공시킨 이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원주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5위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선 모비스가 82대78로 승리했다.
어차피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안정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6강 PO에서 4위는 1,2,5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4위를 해야한다.
베테랑이 많은 두 팀의 대결이라 끝까지 승리팀을 점칠 수 없었다. 전반엔 동부가 37-30으로 앞섰지만 3쿼터에 모비스가 전준범과 양동근의 활약으로 56-5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서도 리드를 계속 유지하면서 동부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냈다.
79-76, 3점차로 모비스가 앞선 4쿼터 32초가 남은 상황에서 동부가 회심의 공격을 하려던 찰나에 네이트 밀러가 가로채기를 했고 김효범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