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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의 아쉬움 "얼음에 떨어진 것만 없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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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떨어진 것만 없었어도…."

이준형(21·단국대)의 진한 아쉬움이었다. 이준형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6.11점과 예술점수(PCS) 64.92점에 감점 1점을 묶어 120.03점에 그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7.55점을 받은 이준형은 합계 187.58점에 머물렀다. 본인 최고 점수 203.92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첫 점프부터 불안했다. 트리플 악셀 시도 후 빙판에 넘어졌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준형은 "첫점프가 실수가 있어서 흔들린 것 같다. 프로그램 중반 부터 땅에 물건이 있더라. 그것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못했다. 사진 같은 것이었다. 위험할뻔 했다"고 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은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준형은 "많이 좋아졌다. 관리는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빙판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한 이준형은 떨어진 물체가 계속 머리에 남았다. 이준형은 "자신이 있었는데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 한번 눈에 들어오니까 집중이 안되더라. 얼음 중간에 있어서 하필 동선이랑 겹쳤다"고 했다. 이준형은 이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향한다. 그는 "서울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출국이다. 컨디션 관리 잘해서 실수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쿼드러플 점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준형은 "준비는 하고 있다. 허리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아직 완성도는 60~70% 밖에 안된다"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