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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원인사 조직개편 예정…세대교체·안정화 추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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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다음주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두 달 가량 지연됐던 정기 임원인사는 세대교체와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1일부터 23일까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30여 곳의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연임과 교체 여부를 포함해 임원 인사 안건을 처리하는 식이다. 늦어도 24일에는 지연됐던 정기 임원 인사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임원인사가 마무리되면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그룹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바꾸고 조직을 축소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93개의 계열사를 유통, 화학건설, 호텔, 식품 등 4개의 사업부문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세대교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체제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롯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신동빈 회장 체제 구축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활약한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의 여부다. 신 회장을 좌우에서 보필하며 그룹 내 핵심 인사로 분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기획·조정 업무를 책임지고, 소 사장은 준법경영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를 주도하며 신 회장을 보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선 일각에서는 황 사장이 그룹의 새 컨트롤타워 격인 경영혁신실의 책임자로 확정되면 고 이인원 부회장의 역할을 맡게 되는 동시에 '2인자' 자리를 굳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황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M&A), 해외 우즈베키스탄 화학 플랜트 준공 등을 통해 화학·렌탈 사업을 그룹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며 역량과 성과를 입증했다.

소 사장은 2014년부터 롯데의 대외협력단장을 맡으며 소통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준법경영위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의 정책본부 조직은 7개실에서 4개실로 축소되고, 인원도 250명에서 150명 안팎으로 40% 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계열사도 매킨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유통, 화학, 식품, 서비스 등 4개 사업군으로 나뉜다. 4개 사업군 책임자는 각각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호텔롯데 대표가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 대표 인사는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발표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