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36)가 부활가능성을 높였다. 장민재는 이틀만에 복수혈전을 외쳤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배영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0대2로 졌다. 타선은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제외하면 주전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어서 빈타가 이어졌다. 한화는 26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한화는 김원석(중견수)-이창열(2루수)-장민석(우익수)-윌린 로사리오(1루수)-김주현(지명타자)-박준혁(좌익수)-허도환(포수)-강경학(유격수)-최윤석(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배영수는 지난 1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3이닝 2실점한뒤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배영수의 호투가 주목을 끌었다. 배영수는 3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로 주니치전에 비해 3㎞정도 끌어올렸다. 배영수는 선발진입 경쟁에서 송은범 안영명 등에 비해 반발짝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민재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장민재는 4회 2사 후 4번 외인타자 젤러스 휠러에게 2루타, 이후 적시타와 계속된 위기에서 더블 스틸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세번째 투수로 나선 사이드암스로 서 균은 2이닝 무실점, 이후 이재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17일 휴식을 취한뒤 오는 19일 캠프 본거지인 고친다구장에서 요코하마 2군과 스프링캠프 6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