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정도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허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첫날인 13일. 대표팀 선수단이 훈련장인 구시카와 구장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우루마시에서 개최한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첫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선수단 앞에 나섰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제 시작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 서로 양보하며 하나가 되기 위해 애쓰자"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첫 훈련 개시 소감으로 "대회 개막에 맞춰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는 이번 대표팀 전력에 대해 걱정이 되는 게 사실. 김 감독은 "지난 대회들보다 더 걱정이 되긴 한다. 이번 대회만큼 선수 교체 등으로 신경을 많이 쓴 적이 없다"고 말하며 "개막이 20일 남았는데, 정말 가까워 보인다. 1달 정도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너털 웃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제 훈련 시작이다. 훈련을 치르며 연습경기, 본 대회 구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