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개그맨과 개그우먼 커플, 역시 진리일까?
7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는 새로운 가상부부 유민상과 이수지가 첫 등장한다. 오랫동안 선후배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이 설렘을 간직한 가상 부부로서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유민상과 이수지는 각각 KBS 공채 20기와 27기 개그맨 선후배 관계로 말하자면 '사내커플'로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은 나름 서로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 또한 기대를 높인다.
유민상은 라디오에 출연 당시 이상형에 대해 "우선 집을 좋아하는 분이 좋더라. 내가 집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기본적으로 잘 먹어야 한다. 내가 잘 먹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수지는 방송에서 "이상형은 덩치가 있는 사람"이라며 "10년 전 개그맨 시절 김준현에게 취중고백을 하려고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님과 함께2'는 그간 개그맨-개그우먼 커플의 반전 케미를 발굴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온 만큼, 이번 이수지-유민상 커플의 매력도 십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윤정수-김숙, 허경환-오나미를 잇는 유민상과 이수지의 가상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자연스레 기대감이 높아졌다.
앞서 김숙과 윤정수가 새 커플로 투입된다고 알려졌을 당시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첫 만남부터 '쇼윈도 비지니스 커플'임을 선언한 김숙과 윤정수는 기존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케미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오히려 실제 부부같이 편안한 호흡이 갈수록 시청자의 호감을 얻었다.
그런가하면 허경환과 오나미는 철벽남과 순정녀의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예상못한 설렘을 안겼다. 사람은 얼떨결에 가상 부부라는 상황에 놓이게 된 어색한 상황 자체를 솔직하게 그려냈고, 서로의 간격을 좁혀가는 과정이 의외의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실제로 8년여 허경환을 짝사랑하기도 했다는 오나미는 방송 초반부터 마음을 적극 표현했고, 이에 점차 무너져가는 '허옹성'의 모습이 로코 드라마급의 몰입도를 가져왔다.
이처럼 코믹한 모습들만 보여줬던 무대를 떠난 개그맨-개그우먼이 가상 부부라는 상황에 놓였을 때의 묘한 기류가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님과 함께2'는 그런 지점들을 잘 알고 포착해 왔기에 이번에도 이들 커플의 매력 포인트를 잘 조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민상과 이수지의 가상결혼 생활을 지켜보고 있는 제작진은 "'혼밥'이나 '혼술' 등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진 두 남녀가 만나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돼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시트콤처럼 유쾌하고 따뜻한 느낌의 커플"이라고 표현했다.
김숙-윤정수, 오나미-허경환과 닮은 듯 다른 또 하나의 개그맨-개그우먼 커플의 케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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