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한식재단은 '2017 마드리드 퓨전(Madrid Fusion 2017)'에서 전통 발효장류를 활용한 요리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식재단은'신선한 채소와 발효장류의 만남(醬, fermented condiments)'이라는 주제로 간장, 된장 등 전통 발효 장류를 활용해 풍미를 살린 다양한 한식을 선보였다.
첫째 날은 된장을 활용한 소스로 양상추, 배추 등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채소를 무쳐 낸 '된장 채소 무침'을, 둘째 날에는 얇게 저민 오이를 된장에 무친 제철나물과 밥을 말아낸 '채소장아찌 오이쌈밥'을 소개했다. 마지막 날에는 간장으로 양념한 우뭇가사리에 잣국물을 부어먹는 '잣즙우뭇국수'를 선보여 고소한 맛과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둘째 날, 한식재단은 마드리드퓨전 참가와 더불어 駐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식 쿠킹클래스도 진행해 한식'관람'을 넘어 한식'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이어 행사 마지막 날엔 정재덕 셰프가 다목적홀에서 시연한 '건강 부각'은 스페인 현지 채소로 만든 칩(chip)류이지만 색다른 식감과 풍미로 200여 명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날 시연에 참석한 스페인 현지 미디어 TVE와 TELE CINCO는 글로벌 푸드 트렌드인 발효 음식의 가치에 대해 집중 취재하며 된장, 고추장 등 발효장은 물론 다양한 발효 음식을 가진 한식의 우수성을 예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재단 윤숙자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효 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재조명되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데에는 그에 맞춰 우리의 대표적 발효 식재료인 전통 장류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또"이번 마드리드 퓨전 행사 참가를 기점으로 삼아 우리 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페인 현지인 대상 쿠킹클래스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전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식재료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식 시연과 관람의 기회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