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에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최태원 코치의 모습도 보였다. LG 트윈스 퓨처스코치로 활약하다 지난해말 한화로 왔다. 올시즌 한화의 1루 주루코치를 맡게 된다. 최태원 코치는 "김성근 감독님으로부터 특명을 받은 것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베이스러닝 분석표를 새로 작성할 참이다.
한화는 지난해 팀도루 64개로 이 부문 꼴찌였다. 팀도루 1위 넥센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도루 수가 적었다. 도루 성공률도 6할2푼7리에 그쳐 전체 9위였다. 최 코치는 "한해만에 뛰는 야구로 급격하게 바뀐다기 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 하주석 등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더 뛰어야 한다. 도루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본적인 베이스러닝도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테이블세터진은 국가대표 이용규와 정근우다. 최 코치는 "이용규와 정근우는 알아서 자신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베이스러닝 센스도 뛰어나다. 이런 저런 얘기가 필요없다. 둘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파이팅의 대명사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서 은퇴한 뒤 SK에서 주루코치를 맡았고, 2008년엔 KIA 타이거즈 코치로 2009년 우승에 일조했다. 2012년부터 LG에서 1, 2군 주루코치를 맡은 바 있다.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후배들과의 교감을 통해 정신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있는 선배로 통한다. 2017년 '뛰는 이글스'가 탄생할까. 변화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