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마동석이 "송강호와 같은 시대에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의 마동석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극 중 마동석은 사랑하는 아내 성경(정유미)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군분투 하는 남편 상화를 연기했다. 절박한 위험 앞에서 자신을 내던지며 절실함을 더하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 시선의 몰입도를 높였다.
마동석은 "기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상이라 더 영광이고 감사하다. 존경하는 송강호 선배도 함께 계신다. 같은 시대에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느덧 현장에 나가니 내가 형이 됐더라. 좀 더 성실하게 책임감있는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답답하실텐데 올해엔 더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한편, 한국의 '골든글로브'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0개 언론사의 73명 영화기자(1사 2인 기준)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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