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네 사람의 케미가 한층 더 단단해졌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는 일본 유후인 벳푸 2박3일 패키지 여행을 간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유후인 벳푸 호텔에 도착해 온천을 즐겼다. 여유로운 온천욕에 장난기가 발동한 멤버들은 온천 안 싱크로나이즈드를 연출하묘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김성주가 나서서 콩트 같은 상황을 만들자 안정환은 "이 형은 집 나오면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 김성주를 당황케 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오면 무게 잡기 바쁜데 이렇게 오니 좋다"라고 김성주가 이야기하자, 정형돈은 김성주로 빙의해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조용히 해야지"라며 버럭하는 모습을 재연해 웃음을 안겼따.
패키지 여행 일행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멤버들은 일행들에 근황을 물었고, 한 남성은 아내와의 첫 만남과 프로포즈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프로포즈를 안 하고 결혼했다"고 운을 뗐다. "결혼하고도 계속 프로포즈 얘기를 하길래 3년 후에 프로포즈를 했다"며 "데프콘에 곡을 받아 작사를 내가 해서 불러줬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울긴 내가 울었다"고 말하며 "그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해서 앨범에 실리기도 했다. '옆에'라는 곡"이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마지막날 밤 잠자리에 누운 김성주와 안정환은 여행에서 만난 청년들을 떠올리며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시야도 넓고 똑똑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정환은 "저는 처음 비행기를 타본 것이 중학교 3학년 때 였다. 유소년 선수 시절 일본팀과 경기 후 서로의 집에서 묵는 시스템이 있었다. 나는 당시 단칸방에 할머니와 살고 있어서 못 했었고, 일본에서 오렌지 농장을 했던 친구 집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오렌지를 처음 먹어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주는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바나나를 처음 먹어봤다. 그 맛이 기억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안정환은 "내가 처음 샀던 축구화는 시장에서 파는 1,000원짜리 비닐 축구화였다. 그것도 가격을 흥정해서 800원에 샀다. 운동을 할 때마다 신발이 터져서 할머니가 꿰매주시곤 했다"라며 하나 둘 추억을 더듬었다.
잠자리에 들며 멤버들은 수학여행 시절을 떠올렸다. 김용만이 제일 먼저 일어나 얼굴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성주가 발목이 묶이고 얼굴에 낙서를 당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사원 '천만궁'으로 간 멤버들은 100엔 짜리 운을 점쳤다. 용만은 '중길'을 뽑았다. 안정환은 '대길'을 뽑았다. '중길'을 뽑은 김성주는 "편안하게 낳을 수 있는데 방심하지 마라"며 넷째를 점쳐 궁금증을 높였다.
김성주는 "심지어 아이들이 5년 차다. 막내와 5살 차이 해가 2017년이다"라며 "방심하지 말아야지"라고 기도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타워에 간 네 사람은 '연인들의 성지'인 층으로 가 자물쇠를 걸었다. "이런거 하는게 제일 촌스럽다"며 거절하는 김용만을 설득하기 위해 안정한은 윙크를 날렸다. 윙크에 마음이 흔들린 김용만은 핑크 하트 자물쇠를 뽑았고, 네 사람의 이름을 쓰며 '우정'을 다짐했다.
포장마차에서 한잔을 기울인 네 남자는 '서운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주는 "밤 늦게 녹화 끝나고 들어갔다. 치킨을 시켰는데 내 껀 안 남겼을 서운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정형돈은 "참 나한테 시간을 안 쓴다는 생각을 했다"는 마음을 밝혔고, 안정환은 과거 타지에서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주 역시 "세 아이를 보는 아내에게 요즘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3주 동안 애를 집에서 못 본적이 있다"라며 "일 끝나고 들어왔는데 애를 보고 싶어서 깨웠다. 얼마나 힘들게 재운지 모르고"라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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