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결사 마르셀로가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
마르셀로는 2016년 총 37경기에 출전해 11골-9도움으로 팀내 최다 득점 및 도움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브라질 파울리스타 A2 득점왕 출신인 마르셀로는 득점력뿐 아니라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승리의 설계자로 맹활약했다.
그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진정한 제주의 일원으로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 32세의 마르셀로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솔선수범의 자세로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던 마르셀로는 "하자, 가자, 화이팅" 등 직접 한국말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조성환 감독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이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마그노의 적응 도우미로도 나섰다. 마르셀로는 마그노에게 한국 정서,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 당시 일본 J2리그 세레소 오사카(8경기 1골)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던 마그노 역시 마르셀로의 조언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마르셀로는 "지난 1년간 한국 생활을 통해 한국과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적응이 됐다. 마그노가 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는)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좋아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