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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너의 이름은.' 6일 연속 박스 1위 "불법다운 여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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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불법 다운로드 피해 속에서도 적수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지난 9일 15만475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너의 이름은.'의 누적 관객수는 133만6988명으로 집계됐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나리타 료, 유우키 아오이 등이 더빙에 참여하고 '언어의 정원' '별을 쫓는 아이:아가르타의 전설'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4일 개봉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너의 이름은.'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주말 100만 돌파에 성공한 '너의 이름은.'은 역대 애니메이션 톱5에 들 정도로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는 것.

하지만 '너의 이름은.'의 뜨거운 열풍 때문인지 각종 불법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불법으로 녹화된 파일이 유포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선 개봉 후 하반기에만 중국, 대만, 홍콩, 태국에서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전 세계 동시 개봉이 아닌 탓에 해외에서 녹화된 파일이 국내 사이트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150만 돌파를 앞둔 '너의 이름은.'에겐 여러모로 악재가 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 '너의 이름은.' 홍보를 맡은 관계자는 1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국내 관객이 불법 촬영을 해서 유포를 시키는 상황은 아니다. 해외에서 먼저 개봉됐고 해외 관객이 몰래 불법 촬영을 해 유포시키고 있다. 현재 '너의 이름은.'의 영화사 쪽이나 수입 배급사는 사례를 모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이례적으로 '너의 이름은.'을 사랑해주는 국내 관객이 먼저 불법 파일에 대해 신고를 해주고 있어 수입사 측도 많이 놀라고 있다. 더 최악의 상황으로 유포되지 않는 건 다 국내 관객의 힘 덕분이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불법 파일 유포로 '너의 이름은.'의 스코어 행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 같다.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는 추세라 내부적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너의 이름은.'에 대한 관객의 사랑이 대단한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모아 불법 유포도 막고 흥행도 하길 바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300만 돌파 시 다시 한번 내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약이 꼭 성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