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최고의 3루수로 인정받았다.
ESPN은 8일(한국시각) '최고의 3루수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핫코너'를 통해 최고의 3루수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을 제치고 브라이언트가 1위로 꼽혔다.
랭킹을 매긴 버스터 올니 기자는 '스카우트들과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일부는 수비에서 흠잡을데 없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를 최고의 3루수로 꼽기도 했고, 일부는 3루수 가운데 해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최고라고 칭했지만, 지난해보다 더욱 위협적인 활약을 펼칠 잠재력을 지닌 브라이언트가 최고가 돼야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39홈런, 102타점, 121득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2년만에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전 시즌인 201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브라이언트는 2년차에 MVP를 거머쥐며 단기간에 메이저리그 최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니 기자는 '브라이언트는 두 시즌 동안 306경기에서 65홈런, 208타점, OPS+ 142를 기록하며 마이크 피아자와 하몬 킬리브루에 버금가는 활약상을 뽐냈다'면서 '빅리그 두 시즌 동안 WAR(대체선수대비승리)에서도 13.6으로 프랭크 로빈슨(13.4)과 테드 윌리엄스(13.0)을 앞섰다. 컵스는 그가 야구 이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임을 확신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니 기자는 '헛스윙 비율이 첫 시즌 16.5%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고, 삼진 비율 역시 30.6%에서 22%로 대폭 줄었다'면서 '그에게 숨겨진 위대한 기술은 월드시리즈에서 드러났듯 차별화된 베이스러닝으로 그 효율성은 전체 메이저리그 타자들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올니 기자는 브라이언트에 이어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레나도를 2,3위로 평가했고, 도날드슨, 애드리언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카일 시거(시애틀 매리너스),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마이크 무스타커스(캔자스시티 로열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10위에 랭크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