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지훈이 섬뜩한 면모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허치현' 역으로 활약 중인 이지훈이 소름 끼치는 악행을 저지르며, 등장만으로도 극의 장르를 로코에서 스릴러로 변화시키는 등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끈 것.
지난 5일 방송된 15회에서는 남부장(박지일 분)의 병실을 방문한 허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전 허치현은 허준재(이민호 분)가 남부장에게 마대영(성동일 분)의 주변 인물에 대해 묻는 모습을 목격했던 상황. 허치현은 남부장에게 마대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 강서희(황신혜 분)인지 물었고,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는 남부장의 배신을 예상한 허치현은 거침없이 남부장의 호흡기를 떼어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후 허치현은 인공호흡기 경보음에 당황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마대영 덕분에 들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탈주범 마대영을 알고 있던 허치현은 겁에 질린 채로 마대영에게 강서희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이유를 물으며 발악했다. 마대영은 더 크게 화를 내며 나서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경고해 이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이지훈은 잔혹한 행동으로 악역 본색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서늘한 눈빛과 말투, 별안간 행동과 눈빛이 돌변하는 광기어린 모습까지 막강 악역 포스를 드러내며 아찔한 긴장감을 조성한 것.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달콤한 러브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특급 악역 허치현의 활약은 극의 분위기를 한번에 반전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