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무로에서 범죄스릴러 범죄액션 장르가 득세하는 동안 대부분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강한 남성상을 내세웠다. 500만을 돌파한 '마스터'의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그렇고 앞으로 개봉할 '공조'의 현빈 유해진, '더킹'의 조인성 정우성이 그렇다. 하지만 올 겨울엔 따뜻한 로맨틱 가이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150만 관객을 넘어선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은 다시 여성 관객들의 '워너비 남친'으로 꼽히고 있다. '노트북'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으로 여심을 자극했던 고슬링이 '라라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로맨틱남'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한 것.
고슬링은 '라라랜드'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역을 맡아 미아(엠마 스톤)와 열정적인 사랑 연기를 펼친다. 달달한 그의 눈빛 덕분에 더욱 로맨틱한 장면을 탄생했고 눈만 바라보고 있어도 여심을 설레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갱스터 스쿼드' 등 두 작품에서 함께 했던 고슬링과 스톤은 실제 연인같은 '케미'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에서 입체적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던 변요한도 한국 대표 로맨틱 가이 자리를 탐내고 있다. 변요한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거 수현 역을 맡아 아련하고 애틋한 눈빛을 선보였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 연아(채서진)를 보낼 수밖에 없는 남자의 모습을 변요한 특유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눈빛 연기로 더욱 애절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변요한은 또 채서진과의 애정 넘치는 장면들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가슴 절절한 사랑 연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렸다.
변요한이 새롭게 떠오르는 멜로남이라면 차태현은 원조 '로맨틱가이'다. 차태현은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에 이어 또 한번 따뜻한 '훈남'캐릭터로 흥행을 노린다. 그는 이 작품들 외에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파랑주의보' '바보'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계에서 범접할 수 없이(?) 독보적인 훈남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런 그가 이번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기억 상실 작곡가 진이형 역을 맡았다. 진이형은 스컬리(김유정)과 함께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캐릭터로 훈훈한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변요한의 소속사 측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깊은 눈, 로맨틱한 대사에 최적화된 감미로운 목소리. 상대 여배우와 실제 같은 '케미'가 영화속 로맨틱가이들의 필수조건 아닐까. 변요한이 그 조건에 잘 맞아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마스터' '판도라' 등 블록버스터들의 공세 속에서 멜로 장르로 돌아온 이 배우들이 여심을 언제까지 흔들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