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시국 소감? 느낀대로 얘기한 것"
배우 이병헌이 13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병헌은 각종 행사에서 시국에 관련된 멘트를 한 것에 대해 "시국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많지는 않다. 설사 내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편은 아니다"며 "너무 정신없어서 이러저러한 얘기햇는데 느끼는데로 얘기했다. 어떤 소신이 분명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TV를 보면서 느꼈던 것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소감을 가지고 사람들이 또 얘기할지 몰랐다. 누구나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다"라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었다.
이병헌은 지난 달 27일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중녀상을 수상한 후 "모두가 한마음이 돼 절망적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 분명히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21일 개봉하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가세했고 '감시자들' '조용한 세상'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