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러다 사고 치겠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과 남주혁의 알싸한 '소주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이성경과 남주혁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연출 오현종/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각각 평생 역도만 알다가 처음 사랑에 빠진 역도선수 김복주 역,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불운의 수영천재' 정준형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설렘과 아픔이 공존하는 '첫사랑의 순간'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트라우마의 늪'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이성경과 남주혁은 '아웅다웅 앙숙'에서 '여사친-남사친'을 거쳐 '사랑과 우정사이'로 발전,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이성경과 남주혁이 고기집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함께 소주를 기울이며 취중 진담을 나누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성경이 남주혁의 무릎을 베고 신문지를 덮은 채 공원벤치에 누워 잠든 듯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역시 전해져 설렘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성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꿀 뚝뚝' 눈빛으로 쳐다보는 남주혁과 급기야 얼굴이 밀착돼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뒤이어 전개될 '본격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성경과 남주혁의 '알싸한 소주 데이트' 장면은 지난 9일 서울시 용산구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아침 일찍 촬영장에 도착한 두 배우는 첫 촬영으로 음주 및 만취 연기를 펼쳐야 했던 상황. 눈앞에 구워지고 있는 '모닝 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 마시는 연기에 돌입한 이성경은 술을 단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만취 연기를 실감나게 해내며 현장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눈이 풀리고 혀가 꼬인 채 속사포 대사를 쏟아내는 이성경의 모습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하루 종일 이어진 촬영에 이어 경기도 고양시의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한 겨울 혹한의 날씨 속에서 벤치 장면을 소화해야 했던 터. 두꺼운 패딩을 겹겹이 겹쳐 입고 핫팩과 휴대용 온열기를 벗 삼아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달궜다. 그런가하면 남주혁은 만취한 이성경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잠든 이성경을 바라보며 '나홀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쳐야 했던 상황. 외롭고 힘들고 폭소 넘치는 장면들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하는 '원맨쇼'를 오롯이 소화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두 사람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느닷없는 이벤트가 아니라 촘촘한 감정의 교류들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결국 둘 모두에게 추억으로 남을 사건들을 함께 겪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생기발랄 청춘들의 풋풋·달달 로맨스 '역도요정 김복주'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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