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정 운(27)과 안현범(22)이 팬심을 사냥했다.
정 운과 안현범은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겨울 RNK스플리트(크로아티아)에서 제주로 이적한 정 운은 올시즌 K리그 32경기에 나서 1골-5도움을 기록했다. 정 운은 2016년 K리그 베스트11 왼쪽 풀백으로 선정됐다. 리그 28경기 8골-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안현범은 2016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K리그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들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휴가에도 팬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6일 네이버 스포츠 라디오 "풋볼N토크 K"에 동반으로 출연한 이들은 축구 실력 못지 않은 화려한 입담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개인 근황 및 목격담, 2016년 활약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팬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 또 개인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정 운은 "2016년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최고의 한 해였다. 내년에도 큰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또 다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현범은 "올해 목표를 다 이뤄서 기분이 좋다. 동시에 책임감도 더 든다. 올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의 새로운 목표"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