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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양철로봇, 클래스가 다른 가왕…'김복면'은 김나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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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 양철로봇이 2연승에 성공하며 44대 가왕의 자리에 앉았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제44대 가왕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왕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과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솔로곡 대결은 '복면신부 결혼했어요'와 '역도요정 김복면'이 맞붙었다. 독보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복면신부'는 태양의 '눈, 코, 입'을 선곡해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김복면'은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선곡,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했다. 박빙의 승부 끝에 '김복면'이 19표 차로 승리했고, 아쉽게 패한 '복면신부'의 정체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김완선으로 밝혀졌다.

김완선은 "5~6년 전부터 매년 신곡을 냈다. 근데 사람들이 항상 만나면 '왜 노래를 안 하냐'고 하더라. 여전히 예전 히트곡만 기억하시는데 아직도 내가 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이번이 그런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솔로곡 대결에서는 '복면매거진 2580'과 '도전! 무한패션왕'이 나섰다. '복면매거진'은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해 순수한 미성과 애절한 보컬을 뽐냈다. 푸른하늘의 '겨울 바다'를 선곡한 '무한패션왕'은 와일드한 목소리로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극과 극의 보컬로 주목받은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7표 차이로 '무한패션왕'이 3라운드에 올라갔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은 '복면매거진'의 정체는 2AM 임슬옹이었다.

임슬옹은 "듀엣곡을 많이 부를 수 있는 것도 감사하지만, 혼자 부르는 목소리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혼자서 표현하는 감정을 한 곡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으로 더 좋은 음반과 공연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만난 '김복면'과 '무한패션왕'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먼저 '김복면'은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선곡해 애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성 충만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선곡한 '무한패션왕'은 폭풍 샤우팅으로 강렬한 록 스피릿을 폭발시켰다.

일반인 판정단으로부터 많은 표를 얻은 '김복면'은 '무한패션왕'을 꺾고 '양철로봇'과 맞붙게 됐다. '무한패션왕'의 정체는 독보적인 야성의 허스키 보이스를 자랑하는 로커 박완규였다.

박완규는 출연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얼마 전에 쓰러지셨다. 자주 찾아뵈며 효도해야 하는데 생활이 불규칙적이다 보니까 마음은 굴뚝 같은데 자주 못 찾아뵌다. 또 하필 미국에 스케줄이 있을 때 쓰러지셨는데 '우리 아들 방송에서 노래하는 거 보면 싹 나을 거 같다'고 하셔서 잘하지도 못하는 댄스도 하고 애교도 부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과장되어있고 허세 있는 가수로 보실 수 있는데 진실된 가수로 불리고 싶다. 진심을 담아서 부른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복면가왕'에서 무모한 댄스에 도전했던 그 모습 그대로 돌직구로 가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핑계 대지 않고 새로운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철로봇'은 방어전 무대에서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선곡해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무반주에서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장악한 '양철로봇'은 진성과 가성을 부드럽게 넘나들며 여운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여 판정단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제44대 가왕의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 이번 무대의 승자는 '양철로봇'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양철로봇'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김복면'의 정체는 가수 김나영이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