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개그콘서트'의 정치 풍자극 '대통형'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측은 "오는 4일(일) 방송에서 새로운 풍자 코너인 '대통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형'은 '철딱서니 제로' 어린 대통령과 장관들의 난장판 국무회의를 그린 사이다 정치 풍자극이다. 이 가운데 강력한 사회 풍자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민상토론2'의 주역들인 유민상-김대성-이현정을 비롯해 서태훈-이창호-홍현호가 풍자 개그의 아성을 잇는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최근 진행된 공개 녹화에서 '대통형'에 등장한 유민상-김대성-이현정-서태훈-이창호-홍현호 6인방은 각자 개성 강한 청와대 관리를 연기하며 방청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서태훈은 철부지 대통령의 모습으로 등장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서태훈이 "대통령은 원래 재택 근무하는 거 아닌가. '깨톡'으로 회의하려 했다"라고 말하며, 집무실보다는 관저를 대면보고보다는 서면보고를 선호하는 현 대통령을 연상시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 서태훈은 철부지 모습 속에서 중간중간 의미심장한 사이다 발언으로 장관들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직격탄을 연이어 날려 방청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
특히 서태훈의 사이다 발언을 듬뿍 들은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국무총리로 등장하는 유민상. 유민상은 서태훈이 다른 장관들에게 질문을 해도 자신이 먼저 나서 대답하는 태평양급 오지라퍼 국무총리 역을 맡았다. 이에 서태훈에 의해 매번 말꼬리가 잘려 민망함에 몸서리 치는 유민상의 뾰로통한 표정이 폭소를 자아낼 예정.
그런가 하면 이날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김대성은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나와 ''늘품 체조'를 패러디하며 날선 비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대성은 대책 없는 해맑은 표정으로 '골품 체조'를 시연하며 웃는 얼굴로 날카롭게 정부를 지적해 거침없는 풍자극을 완성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민상토론2'에 이어 강력한 정치 풍자극인 '대통형'의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오는 4일(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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