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아쉽게 상위스플릿 문턱에서 쓰러졌다.
광주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서 1대2로 패했다. 승리했더라면 그룹A행에 오를 수 있었던 광주는 아쉬운 패배로 9위로 내려서며 그룹B를 확정했다. 서울(승점 57)은 이날 승리로 징계로 승점이 삭감된 선두 전북(승점 60)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경기의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전반 10분 주세종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조주영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36분 주세종이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윤보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40분 이으뜸을 빼고 정동윤을 넣었다. 광주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곽태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여 름이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윤일록을 넣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끌려다니던 광주도 정호정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38분 광주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본즈가 멋진 돌파 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기 서울이 모처럼 극장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극적인 골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광주는 울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