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그룹A 진입에 실패했다. 최순호 신임 포항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성남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1대4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성남은 승점 41점으로 8위에 머물며 그룹B로 추락했다. 포항은 최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로 승리를 가져갔다. 포항은 최근 2연승.
경기 초반은 성남의 페이스였다. 황의조와 피투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났다. 전반 1분 김 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11분에는 김동희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분위기가 살아났다. 문창진 강상우를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의 공격이 재미를 봤다. 23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양동현의 힐패스를 받은 심동운이 돌파하던 중 임채민에 걸려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얻은 심동운이 직접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1분 뒤에는 심동운이 문창진의 크로스를 받아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은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6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피투가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이 김진영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포항이 먼저 변화를 줬다. 심동운을 빼고 라자르를 넣었다. 후반 2분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자르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떴다. 성남은 1분 뒤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김동희에게 내줬지만 수비에 막혔다. 공격진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 포항은 문창진, 강상우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다. 포항은 무랄랴의 발끝에서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12분 무랄랴는 기가 막힌 중거리슈팅을 성공시켰다. 성남은 정선호 실빙요 이창훈은 연달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포항은 무랄랴의 중거리포로 응수했다. 성남은 29분 황의조가 역습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포항은 35분 라자르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쐐기골을 넣었다. 43분 강상우가 내준 볼을 문창진이 발리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에는 오창현의 왼발슛까지 터졌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4대1 승리로 끝이 났다.
탄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