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을 검거한 가스레인지 수리 기사 이야기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탈옥수 신창원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가스레인지 수리기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신창원은 1989년 서울에서 일당 4명과 절도행각을 벌이다가, 공범 중 한 명이 집 주인을 살해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몇 년 간 화장실 쇠창살을 실톱 조각으로 긁어내 1997년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신창원은 2년 6개월 동안이나 도주하며 13번이나 경찰을 따돌렸고, 그동안 절도행각도 계속했다. 그런 신창원을 체포한 데에는 평범한 시민인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활약이 있었다.
경찰 지망생이던 김 모 씨는 경찰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자 가스레인지 수리기사가 됐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한 아파트에 출장을 가서, 집 안에서도 모자를 눌러쓰고 있는 의뢰인의 남편을 발견하게 된다. 이어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결혼사진 하나 집에 걸어두지 않은 점을 발견하고 수상하게 생각하게 된다.
일을 마친 김 씨는 신창원 수배 전단서를 보고 그 남자가 신창원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김씨는 "남은 일이 조금 있다"며 다시 그 집으로 찾아가는 대담한 행동 끝에 경찰에 "신창원을 본 것 같다"며 신고했다.
결국 신창원은 김씨의 도움으로 검거됐다. 그리고 김씨는 경찰관으로 특채돼 꿈을 이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