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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유골이 발견된 대만 유령도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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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대만의 싼즈 포드 시티가 유령 마을로 된 비밀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UFO 하우스'편이 방송됐다.

2007년 대만 신베이시를 방문한 독일 사진 작가 올리버 헤인만은 UFO처럼 생긴 집이 가득한 마을을 목격했다. 올리버 헤인만은 카메라에 이 모습을 담고 얼마 후 자신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한다. 공개한 사진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진 속의 집들은 모두 17채. 외벽의 색깔만 다를 뿐 네 개의 원통형이 합쳐진 모양은 같았다.

사실 1980년 완공된 싼즈 포드 시티는 패트릭 마실리가 UFO를 본 따 디자인한 수만 평 면적의 초호화 리조트였다.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싼즈 포드 시티는 해안가를 끼고 있어 경치까지 빼어났다. 당시 이곳은 3.3(㎡)에 3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천만 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호화 리조트에는 단 한 채도 분양 되지 않으면서 사람이 살았었던 적이 없었고 수십 년 동안 버려져있었다.

싼즈 포드 시티는 1978년 화제를 모으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인부 3명이 사망, 교통사고로 현장 소장 사망, 작업 중이던 인부의 사망 등 이상하게도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되는 사고의 원인이 용의 저주"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리조트 공사를 위해 용 동상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용 동상이 훼손돼 저주를 받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에서 용은 신성하게 여기는 존재로 주민들 역시 용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었다.

싼즈 포드 시티에서 사고는 끝나지 않았다. 공사 현장에서 건축 자재가 떨어지면서 인부의 목이 부러져 사망, 몇몇 인부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건축 자재물이 저절로 움직이는 기이한 현상도 목격됐다. 2년 사이 이곳에서는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설사 측의 강행으로 1980년 12월 리조트가 완공되긴 했지만 싼즈 포드 시티는 "사망 사고로 저주받은 곳이라는 곳"이라는 소문 때문에 리조트 분양은 지지부진했다. 계약했던 사람들마저 분양을 포기했다. 결국 건설사는 파산했고 몇 년 후 대만 정부가 이 리조트를 구입했다.

사실 싼즈 포드 시티 기초 공사 과정에서 유골들이 발견됐다. 이 유골은 17세기 사망한 네덜란드, 대만인들의 해골 2만여구로 밝혀졌다.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대만은 거액의 토지세를 바쳐야 했다. 대만인들은 투쟁을 이어갔고 유골들은 이때 사망하던 사람들의 것이었다.

하지만 건설사 측은 유골이 발견된 사실을 비밀에 부쳤고 유골들을 리조트 밖에 매장했다.

흉흉한 소문이 심해지자 정부는 리조트를 철거한 뒤 정부 관리 시설을 건축하기로 계획했다. 이에 주민들은 "리조트에 깃든 저주가 우리에게 향한다"면서 격렬하게 반대했고 철거는 무산됐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