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시즌 21호 홈런을 터트리며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던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호쾌한 홈런을 터트렸다. 1회초 피츠버그 공격 2사 주자 1,2루. 첫 타석에 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자신의 21호 홈런이자 지난달 26일 이후 6일만의 대포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까지 따라붙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에 기록한 22홈런이다. 피츠버그가 정규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홈런 이후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후 세번째 타석도 유격수에게 잡히는 땅볼이 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과 맞대결을 펼쳤다. 강정호는 1B-2S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3대4 역전패 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