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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코리아오픈서 재기 청신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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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코리아오픈에서 재기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2등급 국제대회로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최고 등급이다.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여자복식) 1개에 그치며 위기를 맞은 한국은 복식조 세대교체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맞았다.

한국은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5개 전종목 결승 진출을 일구면서 금메달 3개(남녀복식, 혼합복식), 은메달 2개(남녀단식), 동메달 3개(남녀단식, 여자복식)의 종합 성적을 거뒀다.

이같은 성적은 지난 2005년 코리아오픈(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금메달 3개, 남자단·복식 동메달 2개) 이후 최고 성과다.

2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에서는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랭킹 2위 고성현-김하나는 젱스웨이-첸칭첸(중국)조를 2대0(21-14, 21-10)으로 제압했다. 리우올림픽에서 8강 탈락한 이후 최고 등급(2등급)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서 세계 2위의 명예를 회복한 둘은 코리아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맛보기도 했다.



기분좋은 리턴매치 복수전이었다. 고성현-김하나는 지난 주 리우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인 일본오픈에서 결승 상대로 정스웨이-첸칭첸조를 만나 0대2로 물러난 바 있다.

이어 셔틀콕 스타 이용대(삼성전기)가 국가대표 고별전을 짜릿하게 장식했다.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에서 리쥔후이-류위첸(중국)조에 2대1(16-21, 22-21, 21-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우올림픽 남자복식 8강에서 탈락했던 이용대는 이번 코리아오픈서 2연패 달성에 성공한 뒤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고, 유연성은 협회에 요청에 따라 혼합복식으로 전담 종목을 바꿔 국가대표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남자단식의 손완호(김천시청)가 뒤이어 열린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며 금빛 행진이 주춤했던 한국은 마지막 여자복식에서 다시 웃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일한 메달리스트였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이 대미를 장식했다. 정경은-신승찬은 중국의 루오잉-루오유와의 결승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2대0(21-13, 21-11)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여자복식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전날 준결승에서는 남자단식 이현일(MG새마을금고), 여자단식 김효민(한국체대), 여자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각각 동메달을 기록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