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송이 북한이 배출한 첫번째 글로벌 스타가 될 것이다."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을 맡은 예른 안데르센(53) 감독이 첫 작품으로 한광송을 지목했다. 북한선수들의 해외진출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그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말레이시아에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어 22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전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시 한번 "북한선수들을 해외 리그에 진출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북한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이제 다음 단계를 밟을 차례다"라고 했다. 또 "아직 강한 팀을 만들지는 못했다. 200명 이상의 우수한 선수들을 우선 추린 뒤 경쟁을 통해 20인 로스터를 채울 것"이라고 했다.
해외진출 기대주로는 스트라이커 한광송(18)을 꼽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축구 아카데미에서 유학한 한광송은 최근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1998년 최고 유망주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명단에는 이승우(FC바르셀로나)도 포함돼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의 청소년 축구선수들도 한국선수들을 롤모델을 삼아 해외진출을 많이 노리고 있다. 북한에도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환경 문제로 아직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5월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선수시절인 199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한편 북한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2승1루를 기록했다. 이라크와는 두경기를 치러 1대0 승, 1대1 무승부를 했고 아랍 에미리트는 2대0으로 꺾었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