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심은경과 류승룡이 '충무로 흥행 KTX'로 불리는 '연상호 열차'에 탑승했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심은경과 류승룡이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염력'(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심은경과 류승룡은 오래전부터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배우들이다. 그러던 중 '서울행'의 더빙 제안을 받았고 두 사람 모두 흔쾌히 받아들여 열연을 펼쳤다. 특히 심은경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영화인 '부산행'에서도 카메오로 등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이렇듯 연상호 감독에 대한 남다른 믿음이 있는 심은경과 류승룡은 '부산행' 이후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실사영화인 '염력'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가출한 딸 혜선과 이런 딸을 찾으려는 석규로 목소리 앙상블을 보였던 심은경과 류승룡이 이번엔 제대로 얼굴을 맞대고 부녀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부산행'으로 올해 첫 번째 1000만 축포를 터트린 연상호 감독. '염력'은 그의 두 번째 실사 영화로 현재 충무로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중이다. 한국형 좀비 재난의 한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인 만큼 차기작에서 어떤 시도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았는데, 역시나 좀비만큼 녹록한 소재는 아니다. 바로 충무로에서 불모지로 불리는 초능력인 것.
연상호 감독의 '염력'은 평범한 아버지가 어느 날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딸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류승룡이 초능력을 가진 아버지로, 심은경이 딸로 출연을 결정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염력'에 대해 "'앤트맨'(15, 페이튼 리드 감독) '크로니클'(12, 조쉬 트랭크 감독) '핸콕'(08, 피터 버그 감독)과 비슷한 톤 앤 매너를 가졌으며 액션, 드라마, 블랙코미디가 적절히 가미된 히어로 영화"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성공하기 힘든 소재를 보란 듯이 성공시켜 보겠다"라는 연상호 감독의 뚝심이 '염력'에서도 발휘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염력'을 준비했던 연상호 감독은 조만간 최종 시나리오를 탈고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 내년 4월 크랭크 인 할 예정이다. 약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염력'은 '부산행'으로 대박을 터트린 NEW가 다시 한번 투자·배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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