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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코드', 두뇌 예능의 진화…끝판왕이 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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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두뇌 예능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두뇌 예능의 시초라 할 수 있는 tvN '더 지니어스'는 머리 쓰는 거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출연진들이 모여 한번에 이해하기도 힘든 복잡한 게임을 통해 승자를 겨루며 초창기 두뇌 게임 예능의 인기를 견인했다. TV가 '바보 상자'가 아님을 증명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보는 즐거움이 아니라 '푸는 즐거움'을 전하며 인기를 끌었고 '뇌섹남' '뇌섹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인기가 높아지는 것 만큼 두뇌 예능도 끝없이 진화했다. JTBC은 '크라임씬'으로 단순한 두뇌 플레이를 넘어 가상의 범죄 현장을 구성하고 출연자가 용의자가 돼 증거를 분석하고 추리하는 혁신적인 두뇌 예능을 선보였고 이에 질세라 tvN은 연예계 대표 뇌섹남들이 고퀄리티의 문제를 두고 열띤 토크를 벌이는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를 선보였다.

2016년, JTBC가 이 모든 두뇌 예능을 뛰어넘을 새 두뇌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년 1월 1일 첫 방송되는 '코드-비밀의 방'(이하 '코드')을 통해서다. '코드'는 좁은 공간에 갇힌 출연자들이 각종 게임 등을 통해 끝까지 살아남아 원하는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의 파일럿 프로그램 '박스'(지난 9월 방송)의 업그레이드 버전. 4가지 콘셉트의 밀실에 갇힌 출연진이 미션을 통해 얻은 힌트로 비밀코드를 맞춰 탈출하는 심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의 두뇌 플레이 뿐만 아니라 힌트 추리 과정을 통해 출연진 간의 연합과 배신, 협동과 경쟁 등을 유도한다.

'더 지니어스' '박스' 등 두뇌 프로그램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A9미디어가 제작하고 예능계의 트렌드를 선보하는 JTBC의 함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준하 이용진, 가수 김희철(슈퍼주니어) 신재평(페퍼톤스), 배우 백성현 최송현 지주연, 방송인 한석준 서유리 오현민 등 10명의 멤버가 출연한다. 신재평은 아이큐(IQ) 150을 자랑하는 수학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지주연은 '멘사'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카이스트 아이돌'로 유명한 오현민과 전직 아나운서 한석준 최송현이 가세해 보다 치열한 두뇌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주희 PD는 "최근 오프라인으로 '핫'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 바로 '방탈출'이다. '코드'는 그런 방탈출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문제만 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변 단서도 잘 찾아야 되고 단서를 이용해 비밀번호도 맞춰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출연자들이 생각외로 정말 플레이를 잘한다. 문제를 정말 잘 풀어서 녹화시간도 얼마 안걸리더라"며 "또한, 출연자들이 굉장히 몰입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PD는 의외의 활약을 선보였던 출연자를 정준하로 꼽으며 "첫 녹화 후 깜짝 놀랐던 사람은 정준하 선배님이다. '무한도전'에서는 바보 캐릭터가 강한데 의외로 공간지각 능력이 굉장히 강하셔서 도형에 관한 문제를 거의 다 푸신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준하는 "전자두뇌, 정총무 이미지 때문에 섭외가 된 것 같다. 그렇게 다고 방송 이미지 처럼 미련하고 눈치없고 바보스럽게 사는 사람도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한 PD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멤버로는 신재평을 꼽으며 "신재평 씨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도 '갓재평'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첫 녹화를 해보니…첫 방송을 보시면 다들 아실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석준은 '코드'에 대해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은 누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는냐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TV를 보면서 출연자들과 함께 풀어가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드'는 그런 재미가 잘 살아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백성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의 밀도나 몰입도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프로그램이다. 보시는 분들이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드'는 1월 1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