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핵심 부품 기술력 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Cord Zero)'의 핵심 부품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 2세대 제품을 개발했다.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3만 RPM(Revolution Per Minute)인 일반 모터의 분당 회전 횟수를 최대 10만 RPM까지 늘렸다. 모터 내부에는 새롭게 설계한 3D 터보팬을 적용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로 1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 대비 무게와 크기는 각각 60%와 49% 줄이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늘렸다.
LG전자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에서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코드제로 청소기를 처음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를 기반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세탁기의 성공 사례를 다른 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업본부 내 C&M(컴프레서&모터)사업부를 두고 모터 기술과 인버터 제어 기술 등의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로봇청소기(2003년), 무선 침구청소기(2013년),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2014년), 무선 진공청소기(2015년)에 이르는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을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완성한 게 대표적이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모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부품과 완제품 간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