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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내년 시즌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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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치르는 개인리그의 통합 구조라 할 수 있는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가 4년째를 맞는 내년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스타2' 세계 최강국인 한국, 그리고 북미와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을 통합한 2개의 체계로 열리는 것은 같다. 하지만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 출전자 16명이 전부 한국 국적 선수인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스타2'의 한국 독주를 막고, 지역별로 더 많은 게이머들이 세계 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길을 마련한 셈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스타2'의 최종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으로 치르는 2016년도 WCS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공허의 유산'은 지난달 출사됐는데, 하루만에 전세계에서 100만장이 팔리는 등 '스타2'의 인기 부활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내년 WCS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블리자드가 지원하는 전체 상금규모는 올해 160만달러에서 내년 200만달러로 30% 이상 증가했다.

일단 한국(WCS 코리아)에서는 GSL과 스타리그가 그대로 유지된다. 단 각 대회가 연중 3번씩 열리던 것이 2번씩으로 줄어든 대신 대회별로 상금이 늘어나는 한편 매 시즌 종료 후 결승 진출자 4명이 나서는 크로스 파이널이 열린다. GSL과 스타리그에는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 한국e스포츠협회는 KeSPA컵을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2회를 유지, 한국 선수들이 굳이 글로벌 대회에 나서지 않아도 WCS 포인트를 딸 기회를 준다.

북미와 유럽 등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는 WCS 서킷이다. 정식 취업비자를 받거나 이 지역 거주자들만 나설 수 있기에 한국 국적의 선수들 출전은 제한된다. 대신 이 지역 선수들이 실력을 향상시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WCS 포인트 상위 16명이 나섰다. 이로 인해 올 시즌에도 16명 가운데 무려 15명이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었고, 지난해는 16명 모두 한국 게이머들로만 짜여졌다. 이를 대폭 개선한 것이 내년 시즌 변화의 핵심이다. 각각 2번씩 열리는 GSL과 스타리그의 우승자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앞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낸다. 또 WCS 서킷의 윈터, 스프링, 서머 챔피언십 등 3번 대회의 우승자 역시 직행권을 거머쥔다. 나머지 9개의 시드는 WCS 코리아 상위 랭킹 4명, 그리고 WCS 서킷의 상위 랭킹 5명에게 각각 주어진다.

블리자드는 "이렇게 분리된 시스템으로 WCS 글로벌 플레이오프가 다양한 지역의 최고의 선수들이 대표성을 가지고 출전하는 진정한 세계 무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